MyHeritage DNA와 23andMe는 혈통과 건강을 다루는 DNA 검사 업체 중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두 곳이다. 두 업체 모두 조상에 대한 정보와 현재 살아있는 전 세계 곳곳의 친척과의 연결은 물론, 유전적으로 걸리기 쉬운 질병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렇다면, 이 둘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테스트 목적으로 이 두 가지 DNA 검사 키트를 모두 이용해 보았으며, 그 결과 두 서비스 사이에서 상당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5가지 핵심 요소에 따라 이 두 서비스를 비교할 예정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이 두 업체의 경쟁에서 과연 누가 승리를 거머쥐었는지 알아보자.
두 DNA 검사 키트에 대한 필자의 경험에 대해 더 읽고 싶다면? 자세한 내용은 상세 MyHeritage 후기와 23andMe 후기를 읽어보길 바란다.
MyHeritage로 폭넓은 가계도 구축하기 – 단 그만큼의 대가도 있다
가계도 구축에 관심이 있으면서 가능한 많은 살아 있는 혹은 고인이 된 친척으로 가계도를 가득 채우고 싶은 경우에는 MyHeritage DNA가 분명한 승자이다.
이는 MyHeritage DNA가 110억여의 역대 기록이 누적된 데이터베이스로 온라인 가계도를 전문으로 구축하는 ‘MyHeritage 글로벌 혈통 회사’의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이 업체의 검색 엔진을 살펴보자:
이미 알고 있는 친척 정보를 기입하면, 그에 따라 MyHeritage는 또 다른 사람들을 제안한다. 이 개인들은 역대 기록 또는 고객의 DNA와 이미 DNA 검사를 받은 다른 고객과의 비교를 통해 발견한 “DNA 일치”로 확인된 자들이다. 상대방도 동의했다면, 이 잠재적 친척들과 연락 후 함께 가계도를 구축할 수도 있다.
물론 MyHeritage의 계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마다 구독료가 청구되지만, 이는 웬만한 계보 업체에게는 꽤 일반적인 일이다.
이 외 또 다른 괜찮은 가계도 빌더를 알고 싶다면? 최고의 서비스들을 수록한 명단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 그렇다면, 23andMe는 어떨까? 최근 “베타” 버전의 온라인 가계도 빌더가 추가되긴 했지만, 이는 다른 말로 아직 고객에 의해 테스트를 하는 단계라는 뜻이다. MyHeritage와 마찬가지로 미리 알고 있는 친척을 수동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이어서 소프트웨어는 23andMe 고객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DNA 일치를 찾기를 시도한다. MyHeritage와 마찬가지로 상대방도 동의했을 경우, 이 친척들과 연락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분야에서 23andMe가 MyHeritage DNA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23andMe가 역대 기록을 활용한 계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DNA 일치는 활용할 수 있지만 그뿐이다. 대신 23andMe의 이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DNA 데이터베이스 규모! 그리고 두 업체 모두 나름의 제공사항이 있다
이 두 업체의 데이터베이스와 관련해 아래에서 이들에 대한 두 가지 중요한 평가사항을 살펴보자:
- MyHeritage DNA는 110억여의 인상적인 역대 기록을 자랑하는 반면, 23andMe는 아무런 기록을 남겨두지 않는다.
- 23andMe는 1천만 명이 넘는 DNA 검사 고객이 있는 반면, MyHeritage DNA를 이용한 고객은 고작 2백만 명 정도이다.
계보 서비스, 특히 친척을 찾는 데 있어 MyHeritage의 역대 기록은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가령 MyHeritage DNA는 필자를 위해 14,177명의 DNA 일치를 찾아주었지만, 23andMe는 1,239명의 DNA 데이터베이스 일치만을 확인해 주었다.
하지만 고대 조상의 이주 동선을 추적하며, 혈통을 알아보고, 건강 관련 유전자를 보다 많은 인구와 비교할 때에는 23andMe의 DNA 데이터베이스 규모가 훨씬 중요하다.
23andMe에서 더욱 많은 혈통 기능과 상세 정보를 즐길 수 있다
혈통 검사를 제공하는 어느 업체와 같이 MyHeritage DNA와 23andMe 모두 인종 구성과 고대 조상의 거주 지역 정보를 알려준다. 하지만 이 두 서비스 간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 MyHeritage DNA는 오직 상염색체만을 검사하며, 이는 부모 양측에게 동일하게 상속받는 염색체이다.
- 23andMe는 미토콘드리아 DNA(mtDNA, 어머니, 외할머니, 그 위의 조상에게 비롯되는 염색체이다)와 Y 염색체(Y-DNA는 아버지, 친할아버지, 그 위의 조상에게 비롯되는 염색체이다)도 함께 검사한다
즉 23andMe는 모계(어머니 측)와 부계(아버지 측) 하플로그룹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를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유래되고 이주한 사람 중 최대 규모를 차지하는 인종을 식별한다. 한 가지 제약이 있다면, 오직 생물학적인 남성만이 Y-DNA를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 검사자는 아버지나 남자 형제를 통해 23andMe의 검사를 받아 부계 하플로그룹 정보를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래에서 필자의 모계 하플로그룹 결과를 살펴보자:
23andMe의 인종 추정치가 보다 정확하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았다. 23andMe는 전 세계를 42개 지역으로 나누는 MyHeritage에 비해 1,500+ 지리적 지역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23andMe의 보고서는 조상 중 네안데르탈인 비율도 알려주고 있다(이는 약 4만 년 전 인류와 이종 교배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인간 종이다). MyHeritage DNA의 혈통 보고서는 해당 정보를 다루지 않는다.
본론을 말하자면 MyHeritage DNA가 몇 가지 플러스 요인을 들고 있긴 하지만, 23andMe의 혈통 보고서가 훨씬 가성비 있는 선택지라 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더욱 상세하고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엇비슷한 보인자 상태 및 유전적 소인 보고서
지금부터는 혈통에서 건강으로 넘어가보자.
MyHeritage DNA와 23andMe 모두 유전적 조건에 대한 소인과 악성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보인자로 자녀에게 유전적 질병을 물려줄 위험성을 알아보는 건강 보고서를 제공 중이다. 그렇다면 이 두 업체가 제공 중인 검사들은 어떻게 다를까?
유전적 소인에 있어 MyHeritage DNA는 12가지 유전적 질환(심장병과 몇몇 암 종류가 포함된다)을 검사하는 반면, 23andMe는 13가지 건강 위험도를 다룬다. MyHeritage와 23andMe 모두 다수의 건강 상태에 대한 다유전자 보고서를 제공하며, 이는 하나의 유전자가 아닌 여러 유전자 표지를 고려한다는 뜻이다. 아래에서 MyHeritage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결과 유형을 살펴보자:
보인자 상태와 관련해 MyHeritage DNA는 겸상 적혈구 빈혈, 테이삭스병, 낭포성 섬유증 등 13가지 선천적 조건을 확인한다. 반면 23andMe는 44가지에 달하는 보인자 상태를 확인하며 이 경쟁에서 앞서 나간다. 만약 자녀에게 물려줄지 모를 유전적 위험에 대해 우려 중이다면, 23andMe가 보다 적합하다.
그리고 차이는 단순히 유전 질환 위험도와 보인자 상태에서 끝나지 않는다. 23andMe는 특정 신체적 특성(체모, 눈 색깔, 멀미)과 식단, 운동, 수면 등에 대한 DNA 반응도까지 탐구한다. 또한 건강 실천 방안(Health Action Plan)을 함께 제공해 일반적으로도 콘텐츠가 훨씬 풍성한 편이다(MyHeritage 역시 후속 조치를 위한 몇 가지 권고사항을 제공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내용이 꽤 평범하다 느꼈다.)
23andMe의 건강 실천 방안(Health Action Plan) 권고사항의 예시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MyHeritage에서 보다 다양한 할인을 즐길 수 있다
MyHeritage DNA와 23andMe의 가격을 같은 방식으로 직접 비교하기란 쉽지 않은데, 이는 유사한 느낌의 제공 사항이 전혀 같지 않기 때문이다.
혈통
두 업체 모두 혈통만 검사하는 선택지는 가장 저렴하며 가격대도 비슷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볼 수는 없는데, 그 이유는 23andMe 보고서에는 모계 및 부계 하플로그룹과 네안데르탈인 조상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23andMe가 훨씬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말할 수 있다.
MyHeritage DNA의 계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연간 구독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23andMe는 이 옵션 자체가 없다.
혈통 + 건강
이 업체들의 혈통과 건강 결합 보고서는 가격대가 비슷하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신체적 특성과 건강 권장사항을 제공 중인 23andMe가 보다 나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말할 수 있다.
다만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와 일대일 결과 상담이 23andMe의 VIP 건강 + 혈통 서비스에 값비싼 가격대를 지불할 충분한 인센티브는 되지 않는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다).
물론 이 두 업체는 저마다 값비싼 선택지를 갖고 있긴 하지만, 기본 서비스의 비슷한 가격대로 이번 섹션에서는 동점으로 승부가 났다. 다만 MyHeritage DNA가 자주 할인을 진행하는 편이다…
이제 결정은 당신에게 달렸다
여러 방면에서 23andMe가 명확한 승자이지만, 또 다른 이유로 DNA 검사를 받는다면 이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것은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그렇다. 23andMe는 인종 기원을 보다 잘 짚어내며(여기에는 모계, 부계 혈통이 포함된다), 유전 질환에 대한 보인자 상태를 보다 상세히 알려준다.
반면, MyHeritage DNA는 보다 나은 가계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할인 시에는 검사비가 보다 저렴해진다.
어느 서비스가 더 나은지는 무엇을 원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 DNA 검사 업체 중 어느 것을 선택한다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MyHeritage와 23andMe는 또 다른 막강한 DNA 검사 업체인 AncestryDNA와 어떻게 다를까? 이 세 서비스에 대한 전격 비교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